미디어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재탄생한 워싱턴 포스트


베조스는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하고 싶었는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서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Don Graham 과 두어차례 미팅을 통해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신문사 비즈니스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지만… 인터넷에 대해서는 좀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것과 재무적으로 활주로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 Business Insider 인터뷰)

당시에 제프 베조스는 너무도 신이 난 나머지 기업실사(Due Diligence)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로 사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에 대한 비젼이나 방향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실무적인 비즈니스 접근방식과 기술분야에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이는 ‘미디어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the-post-now-has-a-growing-team-of-700-staff-members-including-an-engineering-team-that-nearly-tripled-over-the-past-two-years-bezos-says-the-posts-engineering-team-rivals-any-team-in-silicon-valley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재구축하였으며, “Arc”라고 하는 분석과 마케팅 기능을 제공하는 SW도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에 기반을 둔 접근을 수월하게 해주었고 직원들은 웹에서는 흔한 용어인 “A/B 테스팅”을 익히게 되고 서로 다른 헤드라인과 스토리 구성이 스토리 구독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트래킹하게 됩니다.

워싱턴포스트에는 최근까지 700명으로 불어난 부서가 있습니다. 그중에는 지난 2년 사이에 3배로 늘어난 엔지니어링팀이 있습니다. 베조스 자신 있게 이 부서는 “실리콘 밸리의 그 어떤 팀”과도 대적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새로운 편집인과 리포터를 뽑아 뉴스에서 가벼운 눈요깃거리의 사진 모음과 같은 읽을거리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아티클은 하루에 1,200여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its-content-distribution-strategy-also-involved-a-lot-of-social-media-like-facebook-and-twitter-it-also-offered-discounts-to-amazon-prime-members-while-making-the-washington-post-app-pre-installed-on-amazons-fire-tablets이렇게 생산된 콘텐츠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배포시키는 전략과 함께 아마존 Prime 회원에게는 워싱턴포스트 앱이 프리인스톨된 아마존 Fire 태블릿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토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불과 3년이 넘지 않은 상태에서 효과를 보기 시작합니다. 물론 성과에 대한 평가방식도 판매 부수가 아닌 “Traffic”으로 해석하게 됩니다. (인터넷 비즈니스 및 이커머스의 비즈니스의 초석은 Traffic으로 봄) 2015년 10월에 워싱턴 포스트는 뉴욕타임즈의 방문자를 뛰어넘기 시작합니다. 이는 바닥에 있던 트래픽에 머물렀던 워싱턴포스트가 1년 만에 일구어 낸 성과였습니다.

all-this-has-translated-to-higher-traffic-the-post-surpassed-the-ny-times-in-us-unique-web-visitors-in-october-2015

워싱턴포스트는 엔지니어를 구인하는 것이 베조스 덕분에 쉬어졌고 그의 고객에 대한 집착과 같은 열정은 기업의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게 됩니다. 이제는 워싱턴포스트의 임원들은 고객의 불만이 담긴 이메일을 자주 전달받는다고 합니다.bezoss-impact-on-the-post-is-clear-hes-revitalized-its-growth-and-turned-the-culture-into-a-more-tech-focused-organization-but-more-than-anything-bezos-brought-a-sense-of-confidence-to-a-team-that-was-getting-hit-by-compe

베조스 임팩트는 명백했습니다. 그는 기업에 “성장”이라는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테크놀로지에 집중된 조직문화를 채워 넣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아준 것입니다. 베조스를 “혜성같이 나타난 마이클 조던”이라고 표현하는 임원들도 있다고 합니다.

※ 이상 Business Insider, How Amazon CEO Jeff Bezos reinvented the Washington Post, the 140-year old newspaper he bought for $250 million 에서 발췌 번역하였습니다.

최근 글로벌 유통사업자의 매각으로 로컬 유통기업으로 재활해야 하는 기업의 IT의 모습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있는 상황에서 아티클은 현재 산업 내에서 또는 산업간에 다가올 ‘경쟁’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Ebay와 Rakuten의 고객기반과 백엔드 인프라의 연계를 통한 Scale-out도 이러한 ‘경쟁’을 대비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기업의 향후 2년 이내에 가장 깊이 있는 변화와 투자가 있을 것으로 점찍은 영역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한 것이 바로 ‘성장’과 ‘고객’이었습니다.

기존 기업의 “Digital Transformation”의 성공 여부에 따라 ‘성장’과 ‘고객’을 향한 경쟁의 기초 체력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IT는 현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DevOps로 실현될 것이고 이러한 컨셉과 혼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업은 결국 ‘속도’라는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고 이는 ‘고객’의 외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고의 개발자를 인재로 영입해야 하는 논리와 당위성으로 내부적으로 충돌하는 기업은 향후 2-3년 후에는 외부의 충격에 결코 버티기 어려운 회사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해봅니다.